홍준표 "이준석 조롱 좀 심해".. 국당 "조롱의힘 개명해라"

  • 등록 2022-02-23 오전 7:43:48

    수정 2022-02-23 오전 7:43:4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조롱이 좀 심하다’며 말을 진중하게 할 것을 조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대구 달서구 호산동의 한국노총 대구본부를 방문해 노동계 현안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23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인격 비하, 조롱하는 사람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에 이같이 전했다.

한 네티즌은 “매일매일 계속되는 그의 상대방 조롱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MZ세대라고 불리는 대다수의 2030세대는 이준석의 ‘조롱’, ‘악랄한 언사’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작년 초여름 ‘이준석 신드롬’은 한낱 광풍이었다”고 했다. 또 “연륜이 있고, 경륜이 넘치며, 인성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좀 심한 것 같지요?”라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윤석열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댓글로 ‘ㄹㅇㅋㅋ(레알 크크)’ 네 글자만 치세요”라며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네 말이 다 맞다’라며 비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낙선운동 삼매경 중인 조롱의힘 이준석 대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 대표의 선전이 거듭될수록 윤석열 후보의 낙선은 예견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그는 “과거 엘리트보수를 자처하던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일말의 품격도 없다”며 “당의 얼굴인 대표부터 (원희룡)정책본부장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만 보고 SNS에서 킥킥대는 모습이 가관이다. 차라리 ‘조롱의힘’으로 개명하길 추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비공식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받은 건 아닌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윤 후보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나는 안철수 후보를 조롱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21일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와 관련 “(안 후보가) 우리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화까지 했는데도 전화 안 했다고 거짓말했다”며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믿고 안철수 후보를 압박하고 조롱하는 것 아니냐?’라는 청취자 지적에 대해서 ”저는 안 후보를 조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들과는 상호 조롱한다. 그런데 반대로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를 가지고 협박을 한다. 근절돼야 할 양태다. 저는 정치인 대 정치인으로서 안철수 후보에게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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