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월까지 누적으로 경상수지는 249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년동기 754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3분의 1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억8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80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71억3000만달러나 축소됐다. 경상흑자 규모가 10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폭은 올해 8월(-104억9000만달러), 9월(-89억2000만달러), 2011년 5월 (-79억달러)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기준 경상흑자 규모는 24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754억2000만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상품수지는 14억8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수출이 52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6.0%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540억7000만달러로 8.5%로 증가했다. 수출이 줄어들고 수입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는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10월 무역수지 역시 67억달러 적자로 9월(38억2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커진 바 있다. 10월까지 누적으로 보더라도 상품수지는 131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656억6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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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소득수지는 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0억달러 흑자폭이 커졌다. 배당소득수지는 15억8000만달러 흑자로 10억3000만달러 급증했다.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다.
증권투자는 51억1000만달러 순부채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5억6000만달러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주가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3억달러 가량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채권투자는 펀드 등을 중심으로 12억6000만달러 줄어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식투자가 23억1000만달러 늘어나 한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금융불안 진정,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등의 영향이다. 채권 투자는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12억4000만달러 증가, 두 달 연속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