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분석]크라운제과, 허니버터칩 힘입어 등급상향?

차환용 회사채 200억 발행하고 100억 현금상환
일정비율 현금상환 유지하면서 빚부담 줄여와
내년 해태제과 IPO, 허니버터칩 증설이 변수
  • 등록 2015-12-23 오전 6:10:00

    수정 2015-12-23 오전 6:10:00

(사진=해태제과 제공)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해태제과의 모회사 크라운제과(005740)(신용등급 A-)가 10개월 여만에 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3년만기 회사채를 200억원 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는 내년초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 회사채를 차환하는 용도이며 나머지 100억원은 자체 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크라운제과가 회사채 만기에 맞춰 자금을 조달한 흐름을 살펴보면, 만기도래 금액의 약 65%는 새로운 회사채를 찍어서 갚는 차환 발행으로, 나머지 35% 가량은 자체 자금으로 갚는 현금 상환 방식의 재무정책을 유지해온 것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일정한 현금 상환비율이 유지되면서 빚부담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신용등급 강등 한파 분위기와 달리 크라운제과는 등급 상향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크라운제과의 아웃룩(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높였다. 이승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차입부담이 줄어들면서 차입금 상환능력과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하는 등급 상향 트리거 가운데 일부는 이미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상향 트리거로 에비타(EBITDA)마진율 8%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마진율 평균이 9%에 이른다. 다만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 지표 평균치가 트리거보다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이 등급 상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내년에도 현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하면서 차입금을 줄여나갈 수 있느냐에 따라 정식으로 등급이 올라갈 자격이 부여되는 셈이다.

재무적으로는 해태제과 기업공개(IPO)를 통한 유동성 확보, 사업적 측면에서는 허니버터칩 설비 증설로 인한 제품 공급 확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해태제과 IPO가 성공하면 신주 모집을 통해 이자부담이 전혀 없는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허니버터칩 설비가 두 배로 증설되면서 지금까지의 품귀 현상은 해소되겠지만, 반대로 이 제품이 장기적으로 인기를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해태제과계열은 대주주인 윤영달 회장이 총괄하고 있으며 크라운제과의 자회사 해태제과는 윤 회장이 지난 2013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현재 사위인 신정훈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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