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페이 갑질 더 못참아’…국내 카드사, 공정위 제소 추진

해외결제수수료 한국만 인상…
카드사 대납 부담 갈수록 커져
  • 등록 2018-05-29 오전 6:00:00

    수정 2018-05-29 오전 9:22:3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국제 카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유니온페이(은련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현재 유니온페이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카드 소비자를 대신해 신용카드사들이 해외 결제 수수료를 대신 내주고 있는데 이를 일방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국내 카드사들은 이르면 내달 중 공정위 제소와 함께 수수료 대납도 중단할 방침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롯데·신한·우리·현대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은 유니온페이의 해외 결제 수수료 대납을 중단하고 공정위에 불공정 행위로 제소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카드업계는 이르면 내달 말 공정위의 비자카드 불공정행위 심사 결과를 지켜본 후 제소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페이는 앞서 시장확대를 위해 해외이용수수료를 면제하다가 2016년 12월부터 국내 제휴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올초까지 순차적으로 기존 0.6%에서 0.2%포인트 인상한 0.8%를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국내 유니온페이 누적 발급카드 수가 2900만장을 넘어서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국내 카드사들로선 수수료 인하 등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수수료 대납 부담으로 이익 감소 우려가 더 가중되고 있다.

카드업계 고위관계자는 “비자카드가 해외 결제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한 데 이어 유니온페이도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채 국제 브랜드사가 없는 한국만 수수료를 올려 ‘한국만 봉’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국제 브랜드가 없는 국내 카드업계는 글로벌 카드 브랜드의 갑질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업계가 유니온페이 측에 지속적으로 공식 항의했지만 계획을 철회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공정위 제소와 함께 수수료 대납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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