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2000억달러 관세폭탄 여파…다우 5일만 하락반전

  • 등록 2018-07-12 오전 6:30:16

    수정 2018-07-12 오전 6:33:15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대비 219.21포인트(0.88%) 떨어진 2만 4700.45로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4일간의 상승세 끝에 5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9.82포인트(0.71%), 42.59포인트(0.55%) 하락한 2774.02, 7716.61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데이비드 카터 레녹스워스 어드바이저 수석 트레이너는 “2000억달러 관세 폭탄은 이전과의 무역 마찰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며 “중국은 미국에서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을 하는 게 없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권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상황이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전날보다 배럴당 5.0%(3.73달러)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진 데다 리비아 원유 생산 및 수출 정상화 소식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 물가는 연이율 기준으로 3.4% 급등해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1%를 뛰어넘은 수치다. 가뜩이나 물가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미국 소비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가 부과되면 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3% 이상 급락했고 쓰리엠과 보잉이 각각 1.9%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셰브런이 3.2% 떨어졌고 할리버튼도 2.5% 떨어졌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마라톤 오일도 각각 2.1%, 3.1% 떨어졌다. 엑손모빌은 1.3% 내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며 달러 인덱스는 0.6%가량 뛰었고 금선물은 강달러 영향에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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