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7월 금리인하론'…S&P, 한때 '3000선' 터치

[뉴욕증시]파월 효과…"6월 고용, 연준 시각에 변화 주지 않아"
0.5%포인트 '더블샷' 금리인하 가능성엔 침묵…불러드 "과도"
  • 등록 2019-07-11 오전 6:13:59

    수정 2019-07-11 오전 6:13:5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세계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중앙은행 수장의 사실상 ‘7월 금리인하’ 선언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중 한때 3000고지를 건드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6.71포인트(0.29%) 오른 2만6860.2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44포인트(0.45%)와 60.80포인트(0.75%) 뛴 2993.07과 8202.53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모두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며, 이 가운데 S&P 500지수는 한때 3002.98을 찍으며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로 상승폭을 줄였다. 지난 2014년 8월말 2000고지 점령 이후 근 5년 만이다.

결정타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호조를 보인)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9일)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파월 의장은 “건설적인 조치이기는 하지만 경제 전망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6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하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무역전쟁의 여파를 우려한 것으로, 사실상 ‘금리인하론’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과 관련, “낮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한 뒤, 일본의 장기 저물가를 거론,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속하는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이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각각 71.4%와 28.7%다. 파월 의장의 언급이 전해진 뒤, 0.5%포인트 인하 기대는 전날(2.8%)에 비해 10배 이상 뛰었다.

다만, 파월 의장은 0.5%포인트의 ‘더블샷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준의 대표적 금리 인하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월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며 “7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연말까지 모두 0.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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