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선수 몰카' 일본인의 황당 해명 "연습 장면 담고 싶었다…성적 의도 없어"

  • 등록 2019-07-15 오전 7:34:39

    수정 2019-07-15 오전 7:36:08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장에서 여자 비치 수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은 일본인 관람객이 여자 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일본인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 설치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카메라로 여자 수구 선수들이 준비 운동을 하는 모습과 하반신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구경기장 옆에 있는 연습경기장에 몰래 들어가 10분 동안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캐나다와 러시아 여성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A씨는 다른 관람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의도를 갖고 촬영한 게 아니다”라며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수구 여자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서 촬영했다”고 범행 의도를 부인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 씨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15일 출국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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