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PB(private banker)들의 생각이 두달만에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 때에는 현금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넘어선 6월 조사에서 PB들은 현금 보유를 줄이고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유동성이 크게 많아진 상황에서는 자산 투자에 관심을 돌려야 할 때라는 뜻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11일~15일까지 5일간 은행, 보험사, 증권사에 소속된 총 100명의 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0명의 PB가 제시한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산술평균으로 합산해 백분율로 환산한 결과, 현금성 자산 비중을 21%로 추천했다. 지난 4월 조사 때와 비교하면 현금성 자산 비중을 8%포인트 줄이라고 추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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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KB센터 부센터장은 “주가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성장주를 위주로 적립하듯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팀장은 “저금리 시대 투자 재원 조달 비용이 낮아지다보니 전통적인 안전 자산 중 하나로 분류되는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PB들은 채권에 대한 비중도 17%에서 19%로 높일 것으로 권고했다. 달러와 금 등 경기 부진 상황에 투자 가치가 올라가는 자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PB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