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귀 찔린 흔적은?"…'나는 자연인이다' 심마니, 사인은 '심근경색'

  • 등록 2020-10-29 오전 12:16:00

    수정 2020-10-29 오전 8:11:2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달 강원도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심마니협회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타살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사인이 심근경색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지난 28일 경찰에 따르면 한국심마니협회장 A(62)씨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허혈성 심장질환(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밝혀졌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과사하는 병이다. 심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명치 불편감과 턱이나 양쪽 어깨로 퍼지는 고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근경색은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골든타임’을 지켜 혈관을 개통하는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질환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1시간 이내에 시술을 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9시 47분께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A씨의 장례 도중 양쪽 귀 뒷부분에서 무엇에 찔린 흔적을 발견한 유족은 “타살 정황이 있다”며 장례절차를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양 귀에 찔린 흔적 등 외상은 사인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앞서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는 자연인이다’에도 출연한 저의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처음에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염을 하던 중 왼쪽과 오른쪽 귀 뒤에 알 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며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외력에 의한 찔림이 의심돼 독극물 관련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종신고 이후 가족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점, 유족에게 외상에 대해 알리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했다.

청원인은 “의심되는 정황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합리적 의심이 발생하면 그 의심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국민의 경찰이다. 제발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달라”고 간청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종결을 검토 중이지만 유족 측은 “여러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경찰서를 방문해 부검 결과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29일 춘천경찰서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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