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산 '2030 에코세대' 손익계산서 살펴보니..

수익공유형 모기지, 월이자 전세보다 저렴
취득세 면제 등도 20·30대 매매 이끌어
  • 등록 2014-02-10 오전 7:45:59

    수정 2014-02-10 오전 8:26:46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20·30대 젊은 세대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 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저금리 대출과 함께 취득세 면제 등의 세금 감면 혜택이 주요했다. 주택 구매에 따른 대출 부담이 전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어지면서 20·30대가 매매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59㎡를 시뮬레이션해 봤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3억2000만원, 전셋값은 2억6250만원이다. 작년 말 기준 서울 평균 가격(매매 3억 4000만원, 전세 2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매매가는 낮고 전셋값은 높은 수준이다.

부부합산 연 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이 아파트를 사거나, 전세로 계약할 경우 월 대출 이자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보증금 1억5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나머지 금액을 금리 연 3%인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을 통해 빌리면 월 이자가 42만 5000원이고, 연 1.5%인 수익 공유형 모기지를 이용하면 절반인 21만 2500원이다.

이에 반해 전세로 살 생각으로 연 3.7%인 ‘전세금 안심대출’을 이용할 경우 월 34만7000원, 시중은행 전세자금(4.2%) 대출을 이용하면 월 39만4000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매매 대출 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전세보다 대출금이 많은데도 이자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다. 특히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이용한다면 월 이자가 전세보다 적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 매매가의 1%에 달하는 취득세를 면제해 줬기 때문에 추가 부담도 없었다.

다만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여전히 전체 주택시장에서 전세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2억5420만원으로 이를 정기예금에 넣어두면 연간 710만원의 이자(기회비용)가 발생하며, 여기에 재산세(20만원)와 취득세(30만원)까지 합치면 연 평균 거주비용은 760만원이다. 반면 같은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1억5290만원으로, 이에 대한 정기예금 이자가 연 430만원이어서 전세의 주거비용은 자가의 56%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의 시세 차익을 고려하지 않을 때 세입자의 주거비용이 더 저렴했다”며 “이는 전세 수요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부부합산 연 소득이 6000만원(생애 최초는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6억원·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살 때 연 2.8~3.6%의 금리로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정책 모기지 상품이다.

▶전세금 안심대출=소득에 상관없이 전세보증금 5% 이상을 낸 19세 이상의 임차인이 2억원 이하의 전세(수도권은 3억원)를 구할 때 시중보다 낮은 3.5~3.7% 금리로 전세보증금의 80%(금융비용 부담률 40% 이내)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수익공유형 모기지=부부합산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6억원·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살 때 연 1.5%의 금리로 집값의 70%,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모기지 상품이다. 대출 만기 또는 중도 매각할 때 발생한 이익을 주택기금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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