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 경제는 살아있는 인문학이다 외

  • 등록 2015-12-23 오전 6:15:00

    수정 2015-12-23 오전 6:15:00

▲경제는 살아있는 인문학이다(박일호|348쪽|현자의마을)

경제 전문 서평가이자 경제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40권의 경제·경영분야 명저를 인문학적 통찰로 톺아냈다. ‘김우중과의 대화’ ‘부의 탄생’ 등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경제·경영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경제현안에 대해 안목을 키우는 법을 일러준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의 경우 경제학파의 역사를 훑는 한편 서민에게 경제공부가 왜 필요한지를 짚어주는 식.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강수걸 외|272쪽|산지니)

부산 지역출판사인 ‘산지니’가 2005년 2월 창업부터 300여권의 책을 펴내기까지 겪은 10여년의 운영과정을 엮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린 대표의 사연부터 출판사 이름을 짓게 된 배경, 원고청탁, 인쇄사고 등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를 에세이형식으로 그린다. 왜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야 하는지, 지역출판사 운영노하우 등까지 사례를 통해 쉽게 풀었다.

▲당신의 경쟁자와 점심을 먹어라(마이클 달튼 존슨|296쪽|갈매나무)

미국 세일즈 전문가가 체득한 현실적 사업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하릴없이 경기 변화만 기다리기보다 독창성으로 맞서 스스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실용 전략을 묶었다. 저자가 강조한 것은 배짱과 역발상.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올리고 시장서 살아남으려면 경쟁자와 동료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배짱은 물론 역발상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손맛으로도 먹고삽니다(박희선·은유|232쪽|황금시간)

온·오프라인에서 자신만의 손맛과 음식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소상공인 10인의 창업성공기다. 떡과 강정, 곡물잼처럼 특별하진 않아도 자신 있는 먹거리로 승부한 이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비교적 적은 자본금, 소규모 개인 창업이 공통점. 창업부터 운영 노하우, 고객 마음을 얻기까지의 분투기는 물론 불리한 가게입지의 조건을 극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H A 거버|584쪽|책읽는귀족)

기독교 문화 유입으로 잊혀져 간 북유럽 신화를 영국의 여류 역사학자가 되살렸다. 영화 ‘토르’ ‘나니아 연대기’의 모티브와 북유럽의 창조적 문화생산물의 토대가 신화에서 비롯됐음을 곱씹는다. 말미에 소개한 그리스신화와 북유럽신화에 대한 비교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가와 헤라, 프레이르와 아폴론 등 두 신화에서 발견되는 유사성 때문에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전략 천재가 된 홍대리(권경민|320쪽|다산북스)

미래설계를 위한 전략 입문서다. ‘굵고 짧게 갈 것인가 가늘고 길게 갈 것인가’ ‘회사에서 내 위치는 어디인가’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삶의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돕는다. 5명의 등장인물을 설정해 기업의 경영전략을 개인의 성공전략에 적용해 이야기를 풀어낸 시도가 신선하다.

▲일흔 넘은 부모를 보살피는 72가지 방법(오타 사에코|256쪽|올댓북스)

노부모를 부양하거나 간병할 수 있는 방법과 현실적 조언을 망라했다. 노인복지 선진국 일본인이 썼지만 고령화사회 진입이 빠른 한국에 적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부양시설, 복지금제도, 간병비용부터 상담창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특색 있는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실었다. 각장 끝에 덧붙인 국내 노인복지정보는 당장 참고할 만하다.

▲TV도 ‘도끼’다(방송문화진흥회|368쪽|한울엠플러스)

시청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비평상 수상집이다. 드라마부터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올 한해 방송한 프로그램을 비평한 응모작 중 다층적 심사를 거쳐 선정한 수상작 40편을 갈무리했다. 최우수작인 ‘TV도 도끼다’는 KBS가 방영한 ‘시대의 작창, 판소리’를 집중 조명한 것. 시대의 부조리를 변혁하려는 판소리 정신을 계승해 TV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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