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 “조국 여배우? 우리 세상 지옥이구나”

  • 등록 2019-08-27 오전 7:07:50

    수정 2019-08-27 오전 10:59:0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진성 시인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여배우 후원’ 의혹을 제기한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를 비판했다.

박진성 시인 (사진=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박 시인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호라는 인간의 20여 분 남짓 유튜브 방송과 댓글들을 보는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로 지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근거도 없이 ‘내가 실명을 말할 수도 있다’ 어쩌고, ‘의혹’이랍시고 봤더니 지라시도 이런 지라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조 후보자뿐만 아니라 지금 ‘조국 여배우’라는 검색어에 따라붙는 몇 명의 여배우들까지 전부 포함된다. ‘조국 여배우’라는 자극적인 수사는 그 폭발성과 휘발성 때문에 의혹 자체만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인은 “한 사람도 아닌 여러 타인의 인생을 ‘검증’이라는 이름으로(사실 이 인간의 폭로는 검증도 아니다. 24만 구독자에게 전하는 ‘팬 서비스’에 가깝고 더 많은 구독자를 얻고 싶은 더러운 욕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직 기자’였다는 인간이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으로 타인들의 인생을 짓밟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그로기 상태에 몰렸을 때 그 틈을 타서, 온갖 거짓과 억측으로 마녀사냥을 하면 안 된다. ‘조국 여배우’라는 휘발성 강한 폭발적 이슈와 그에 따르는 의혹은 그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한 사람에게 영원히,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당사자로 거론되고 있는 여배우들의 몫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만해라. 김용호. 우리는 충분히 ‘가짜 뉴스’에 많이 찔렸고 찔리고 있고 앞으로도 찔릴 것이다. 그 상처에 대한 봉합과 치유는 누구의 몫인지, 당신이 인간이라면 단 1초라도 생각해보기 바란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용호 전 기자 유튜브 캡처
김용호 전 기자는 25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씨는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모 여배우가 갑자기 작품도 많이 찍고, CF 광고도 많이 찍었다”며 “조 후보자가 이 여배우가 여러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여배우의 전 남편은 조 후보자 동생의 절친한 친구”라고 전했다.

김씨는 또 “제가 듣기로는 여배우는 이혼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사는 한 개도 보도된 적 없다. 이혼 전에도 부부사이가 화목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유튜브 방송은 전혀 사실 무근인 그야말로 허위조작이므로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여배우로 지목당한 A씨 측은 26일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과의 연루설 자체도 그야말로 느닷없지만, 이혼설에 대해선 정말 불쾌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멀쩡한 가정을 왜 갈라놓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전 기자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조국이 고소한다는데… 생존 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조 후보자가 계획이 있듯, 저에게도 계획이 있다”라며 ”저는 여배우 후원 의혹을 ‘양념’ 정도라고 생각했다. 조국을 끌어내리려면 이런 자극적인 양념도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또 다른 폭로를 예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