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來 '최악'…다우지수 '2350포인트' 대폭락

  • 등록 2020-03-13 오전 5:52:00

    수정 2020-03-13 오전 5:52:0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말 그대로 ‘검은 목요일’(black thursday)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352.60포인트(9.99%) 주저앉은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 이어 또다시 2000포인트대 대폭락장을 재현한 것이다. 지난 1987년 22.6%의 대폭락을 연출한 이른바 ‘검은 월요일’ 이후 최대 낙폭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60.74포인트(9.51%)와 750.25포인트(9.43%) 곤두박질친 2480.64와 7201.8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문을 열자마자 충격에 휩싸였다. 개장 5분 만에 S&P 500지수가 7%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9일에 이어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재차 발동된 것이다.

전날(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을 입국금지 대상으로 정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 영국·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 유럽 국가에 머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밝혔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이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기대를 뒤로하고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ECB는 이날 순자산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일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끝내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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