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②역병에 무기력…인류는 700년간 무엇을 했나

지상 강의 ‘오늘의 원픽’ : ‘인더스토리’ 3강 약(藥)
코로나19 팬데믹… 치료제 없어 격리가 최선
흑사병 당시 이탈리아도 격리 대응… 700년 간 변화無
  • 등록 2020-05-19 오전 5:30:00

    수정 2020-05-19 오전 5:30:00

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 3강 약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정윤철 PD, 정리=김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현재 전 세계는 유례없는 대혼란에 직면해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이 전염병은 중국과 근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일본,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바다 건너 아메리카 대륙까지 퍼졌다. 특히 선진국으로 자부하던 유럽과 미국에서도 사망자가 대거 발생해 패닉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1800년대부터 200여 년간 수많은 인명을 구제해 온 현대 제약사들조차 신종 전염병 확산을 막아낼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임규태 박사는 봤다. 실제로 전 세계의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은 요원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는 감염자 및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격리하는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확진자를 비롯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자가 격리 정책을 실시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아낼 수 있었다.

‘격리’라는 뜻의 영어 단어 쿼런틴(Quarantine)은 ‘40일’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콰란타 조르니(Quaranta giorni)에서 파생했다. 흑사병이 창궐하던 초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무역도시 베네치아는 항구에 도착한 무역선의 선원들이 뭍에 올라오는 것을 40일 동안 금지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해외 입국자들을 격리 조치하는 모습과 일치한다.

임 박사는 흑사병이 창궐한지 700년이 지났지만 인류는 여전히 새로운 전염병에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4세기 유럽에 흑사병 약이 없었던 것처럼 현재 인류는 코로나19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라며 “결국 14세기 베니스인들처럼 격리가 가장 효과적인 코로나19 억제책”이라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일선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인류가 질병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 유사한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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