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인프라법 통과에 美증시 최고…환율 이틀째 하락할 듯

1.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통과 소식
증시 호재 작용 뉴욕증시 최고치 또 경신
미 국채 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 흐름 연장
  • 등록 2021-11-09 오전 8:06:08

    수정 2021-11-09 오전 8:07:4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뉴욕증시를 또 최고치 경신으로 이끌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졌다. 미국이 백신접종을 끝낸 외국인들에 대한 국경을 개방하겠단 소식도 경기 개선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달러화는 유가 상승에 상품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1180원을 하향 돌파하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1.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3.10)보다 2.4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올라 처음으로 4700선을 넘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07%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인은 기업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경기 개선 기대감이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미 하원은 지난 5일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될 예정이다. 여기에 8일부터 해외 여행객의 미국 관광을 전면적으로 개방하면서 여행 수요에 따른 활력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하향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10월 고용지표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전 큰 폭 상승한 것에 대한 되돌림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하면서도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며 시장을 다독인 것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하향 안정 흐름에 도움을 줬다. 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보다 0.034%포인트 하락한 1.492%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미 국채가 안정세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가격 인상 소식 등에 상품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27포인트 내린 94.05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 가량 팔면서 사흘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도 3000선 아래를 밑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만일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 전환 등 투자 심리가 개선돼 국내증시가 반등해준다면 환율 하락 압력을 더해 낙폭을 키울 수 있겠으나, 전일과 같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반대로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에 더해 수출업체 이월 네고를 비롯한 실수요 달러 매도 수요까지 더해지면 1180원 아래로 하향 이탈을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떠받쳐 1180원 중심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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