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호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지난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는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CPI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는 견해”라고 짚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지난해 11월 대비 6.8%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6월(7.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7%)를 약간 웃돌았다. 그럼에도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오미크론 충격 이후 미국 증시가 회복하는 양상에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IT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주, 주가 낙폭이 컸던 여행주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그는 “향후 지속될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에서는 이처럼 대형주·저PER(주가수익배수)주 중심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