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못 믿겠다"‥美, 北 압박 계속(종합)

한국과의 대화 가능성 불구 여전한 강경모드
"김정은 진정성 없어..北 비핵화가 우선 조건"
이간질 전략 의식해 "한미 동맹 굳건" 강조도
  • 등록 2018-01-03 오전 6:23:24

    수정 2018-01-03 오전 6:2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전략을 변함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더 많은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누차 얘기했듯이 우리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것이며, 반드시 한반도를 비핵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전격적으로 시사하자, 이른바 ‘통남봉미’(通南封美), 즉 북한이 미국을 배제하고 한국과 직접 협상하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북한의 대화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는 전략을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이미 김 위원장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대화를 제의한 한국 정부와 온도 차가 큰 대목이다.

미국 국무부의 발언은 더 강경하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북한이 대화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는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CNN의) 보도를 봤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더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그들이 원하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들이 핵무기 금지(폐기)에 동의할 때까지는 우리는 그것(북한과의 대화)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노림수가 한국과 미국의 균열을 노린 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굳건한 한미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공유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노어트 대변인도 “김정은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이간질을 하려고 할지 모른다”면서도 “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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