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USTR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대응조치”라며 미 무역법 301조에 따라 이 같은 규모의 추가관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달 6일 미국의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해 같은 날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는 게 USTR의 설명이다.
USTR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애초 관세율을 10%로 적용하기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5%로 상향 조정됐다고 백악관이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5000억달러 규모, 즉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도 동일한 강도의 보복으로 맞설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은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