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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실업자 10만명이상 감소…17년만에 처음
27일 이데일리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코시스를 통해 ‘2019년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8~9월 실업자 수가 각각 85만8000명, 88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각각 27만5000명, 14만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가 2개월 연속 10만명 넘게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1월 122만4000명이었던 실업자 수는 △2월 130만3000명 △3월 119만7000명 △4월 124만5000명 △5월 114만5000명 △6월 113만7000명 △7월 109만7000명으로 꾸준히 100만명이 넘었다. 동월 기준으로 8월 실업자는 2013년 8월(78만3000명) 이후 6년 만에, 9월 실업자는 2015년 9월(86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최근 실업자 수 급감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는 공통된 현상이다. 그중에서도 청년층에서 실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9월 기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대는 6만4000명 △30대는 4만6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취업자 수 증가(9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34만 8000명)와 비경제활동인구(쉬었음) 증가(33만9000명)가 맞물려 실업자 수가 급감했다는 판단이다. 실업자중 일부는 취업을 하고, 일부는 아예 구직을 포기해 실업자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그는 “2개월 연속 10만명 이상의 실업자 수 감소가 흔한 일은 아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일시적인 상황인지 아닌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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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실업자가 급격하게 감소하자 고용 통계 샘플을 적절하게 설정하지 않았거나 통계 산출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현재 고용동향 통계가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을 반영해 1주 동안 1시간 이상 일하면 취업자로 정의하고 있어 실업자 변동 폭이 크다”며 “최근 정부가 고령층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리면서 취업·실업자가 급변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통계 표본 오류 가능성에 대해 표본에는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표본에 문제는 없다. 8~9월에 표본 변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표본이 바뀌지 않았다”며 “올해 1월에 인구추계 보정, 한국표준산업·직업분류 개정 등을 반영해 표본 보정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임무송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전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는 “실업자 통계는 국제적으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산출한다”며 “우리나라 통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