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경우 고환에서 생성이 된다. 고환에는 정세관이라는 정자 생성을 돕는 관이 있고 이 정세관과 정세관 사이의 결합조직 속에 라이디히 세포(Leydig cell)라는 게 작은 무리를 이뤄 산재하는데 이 세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그렇다고 테스토스테론이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다. 여성의 난소와 부신에서도 이 호르몬이 일부 생성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은 성인 여성에 비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20배 가까이 많다. 남자의 테스토스테론 평균 혈중농도는 0.64μg/dL(데시리터당마이크로그램), 여자의 경우는 0.034μg/dL다.
각각 남성과 여성의 대표적인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estrogen)은 비단 생식기와 관련한 역할만 수행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의 경우 크게 몸속에서 세 가지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비만과도 관련된다. 실험 결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은 성인 남성의 경우 대체적으로 비만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가 우울증이나 피로감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이유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인위적으로 높이려는 시도도 있다. 몸에 바르는 테스토스테론 겔(gel), 먹는 테스토스테론 부스터, 직접적으로 주사하는 방법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복구하려는 노력이 바로 그것들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바르거나 복용하거나 투여하면 무정자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과학커뮤니케이터 케니 리(Kenny Lee)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 유튜브 채널 ‘펑키 사이언스(Funky Science)’ 운영자이자 팝핀(Poppin)을 통한 과학대중화에 매진하는 케니 리(Kenny Lee)와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