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로나와 부양책 사이…숨고르기

코로나19 감염자 1000만명 돌파 예상
ISM 제조업 지수 등 코로나 확산 우려 속 주요 지표 발표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추가 재정정책 기대
비대면 경제 및 정책 수혜주 관심 지속
  • 등록 2020-06-28 오전 9:31:16

    수정 2020-06-28 오후 9:56:21

△자료:NH투자증권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 주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와 미국의 추가 재정정책의 기대 사이에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특히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면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22~26일) 6.67포인트, 0.31% 내린 2134.65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 지시 등으로 216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와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악재로 2110선까지 내줬었다. 그나마 26일 미국 볼커룰(은행 규제) 완화로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코스피는 2130선을 회복했다.

수급적인 면에서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은 2조127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7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연일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2조750억원어치 팔았다. 이번 주 역시 한국 증시에서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여전히 코로나 19 확산 지속이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피터에에 따르면 28일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사망자는 50만명에 달한다. 중남미 지역은 지난주에 확진자 수가 25~50% 증가했으며, 아직 확산세의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높다. 미국 역시 24일에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3만6000여 명을 기록하며 지난 4월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경계할 만한 재료이나 지난 2~3월 여건과 다르다는 인식에 급락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며 “미국은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결과 주(州)별로 차별적 회복 속도를 보이는 중이라 지난 조정 속도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는 30일 미국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경제 수장은 지난 5월 말에도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했었는데, 이번에도 추가적인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의회는 최근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2차 현금 지급을 논의 중인데, 므누신 재무장관이 관련 내용을 언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주 후반에 나오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30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지수, 1일에는 한국 6월 수출입, 미국 ISM 제조업 지수, 차이신 중국 PMI 제조업 지수, 2일 미국 6월 고용지표 등이 예정돼 있다. 2일에는 SK바이오팜 상장도 앞두고 있다. 염 연구원은 “경제가 바닥을 지나면서 지표 역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기록 중”이라며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도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당분간 바이오, IT 등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코스피 회복 과정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는 바이오, 인터넷, 2차 전지 관련주다. 코스피 업종지수에 있어서는 건강관리(25일 기준 연초 이후 상승률 54.6%), 소프트웨어(44.4%), IT가전(30.0%) 및 화학(22.2%) 업종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상위 4개 업종(화학,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IT가전) 평균 수익률과 하위 4개 업종(디스플레이, 보험, 유틸리티, 은행) 평균 수익률의 격차는 66.8%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격한 경기침체 위험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정책 지원이 부재할 경우 정상적인 성장 환경을 조성시킬 힘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업종별 수익률 격차 확대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경제환경 속에서 비대면 경제 및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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