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은 손석희 JTBC 사장의 카리스마가 빛났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간중간 유머가 끊이지 않았다. 때로는 각 후보별로 격론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주요 발언 중 가장 특징적인 발언을 모아봤다.
다음은 후보별 주요 발언
△심상정 “굳세어라 유승민”
심상정 정의당 후보 “굳세어라 유승민! 유 후보가 뜻한 대로 수구 보수를 밀어나고 따뜻한 건전 보수의 길을 가길 바란다.” (문재인 후보의 3자 단일화 질문에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 후보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난 집에 갈 거다. 알아서 해라. 나는 집에 갈 거에요.”(토론 1부가 끝난 뒤 심상정 후보가 “밤새 (토론)해도 되나?”고 묻자 사회자인 손석희 JTBC 사장이 후보 5명이 모두 합의할 경우 “편성책임자는 아니지만 밤새 할 수 있다”고 말하자)
△문재인 “손 사장이 사양 안했으면 좋겠다”
(사회자인 손석희 JTBC 사장이 대통령이 되면 내각인선 원칙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유승민 “문재인, 토론매너가 없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소요재원에 대해서도 분명히 못하면서 정책본부장이랑 토론하는 건 너무 매너가 없는 것이다. 토론 도중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말을 취소해달라.”(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과 관련해 재원조달 방안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가 문 후보가 ‘우리 정책본부장이랑 토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안철수 “나부터 반성하고 미래만 이야기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시기에 과거 이야기만 했다. 나부터 반성하겠다. 오늘 토론부터 미래만 얘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이날 토론 모두 발언에서 ‘과거 이야기만 하다 끝난 TV토론회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크다고 지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