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24% 내린 2461.38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주초반 2500선을 단숨에 넘어섰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동력을 잃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2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LG화학 어닝쇼크 등의 악재로 하락 전환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가운데 단기급등했던 남북경협주 차익물량도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을 억눌렀던 미국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성명서에 `대칭적`이러는 문구를 추가하면서 물가상승 추세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물가지표가 목표치인 2%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며 “물가상승률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되더라도 그에 따른 긴축 가속화 우려 및 시장 조정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시즌이 정점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시가총액 기준 약 66%에 달하는 가운데 배출액은 시장예상치를 1.6% 하회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예상치를 각각 3.8%, 2.4% 웃돌고 있다. 호텔·레저, 건설, 금융, IT가전 등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업종으로 꼽힌다. 김유겸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지난해 선박 수출 밀어내기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선박을 제외하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 증가세는 견조한 것으로 확인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시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 시장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이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2분기 이익 수정비율이 높은 업종으로 호텔, IT 하드웨어, 반도체, 은행, 건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