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양돈농가 돕기 할인행사’ 진행

14~16일 국산 삼겹살, 목심 30%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
돼지고기 도매가격 10년 내 최저… 올 1분기 경전망지수도 낮아
아프리카돼지열벙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식 침체까지 이중고
  • 등록 2020-02-10 오전 6:00:00

    수정 2020-02-10 오전 6:00:00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삼겹살(사진=이마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가 소비 부진과 시세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한돈자조금과 손잡고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양돈농가 돕기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는 국산 냉장 삼겹살, 목심 등을 기존 가격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준비물량은 삼겹살 200톤, 목심 50톤으로 삼겹살 기준으로 5주간 판매할 물량이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까닭은 소비 침체로 돼지고기 시세가 하락해 어려움에 빠진 국내 양돈농가를 돕고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일조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탕박, kg당)은 2906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이래로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돼지고기 도매가가 하락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소비침체가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식 유류 요리 전문점’의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5.97에 머물렀다. 2020년 1분기 전망지수도 70.17에 그쳤다.

이미 지난해 말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한층 위축된 상황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며 외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세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농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가능량이 전년(28.0kg)보다 5% 감소한 26.6kg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도 돼지고기 수요 감소가 감지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 국산 돈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승민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도매가 하락과 소비침체라는 내우외환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급히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양돈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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