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영업” vs “생존 몸부림”…코로나 시대 자영업 생존기

광주시 일부 술집 오전 5시 영업 개시 소식에 누리꾼 ‘갑론을박’
  • 등록 2021-01-06 오전 12:05:51

    수정 2021-01-06 오전 7:41:4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에서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한 현행 방역수칙의 빈 곳을 뚫고 영업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광주광역시의 서구 상무지구, 동구 ‘옛 시청 사거리’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오전 5시에 영업을 개시하는 술집이 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현재 방역수칙상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오전 5시에 깜짝 오픈을 하는 셈.

이들 가게는 오전 5시에 문을 연 뒤 오전 11시 무렵까지 장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 다시 문을 여는 형태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꼼수 영업’이라는 비판과 함께 ‘방역수칙을 어긴 게 아닐뿐더러 오죽하면 저렇게까지 장사를 하겠느냐’는 동정론까지 나오고 있다.

일반음식점과 호프집 등에 대해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토록 하는 방역수칙을 시행하면서 새벽부터 문을 여는 술집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저녁에 한산해진 서울 명동 거리.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같은 영업행태에 비판적인 태도다.

아이디 ‘k****’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영업 완전 땡치게 면허 평생 그 주인에게 내주지마라. 손님도 주인도 신상공개해라. 전염의 온상이고 지키는 국민 속터진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술집 다 문 닫게 해달라’, ‘징글징글하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술집의 영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자영업자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E***’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해당 기사에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 5시까지 문닫으라고 명령해서 5시부터 가게 열면 잘못은 아니지. 가서 술마시고 하는것들이 문제’라는 댓글을 달았다. ‘먹고 살아야하니 참 난감하네’, ‘오죽했으면 저렇게까지 했을까. 코로나보다 더 죽겠는 건 생업이다’라며 자영업자를 지지하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정부의 형평성 없는 방역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오후 9시로 영업제한을 한 것을 두고 한 누리꾼은 “영업시간 을 왜 제재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가 야행성이라 오후 9시 이후에 더 많이 걸리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저녁에 먹는 술은 코로나 안걸리고 늦은시간은 코로나 걸리냐”라며 전국민 금주령을 내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자치구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오전 5시까지인 영업제한시간을 오전 9시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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