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실종된 103세 노인, 버스기사 신고로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따전소]

  • 등록 2024-01-25 오전 6:11:17

    수정 2024-01-25 오전 8:08:0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영하 11도 한파에 실종됐던 103세 노인이 버스기사 신고로 약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게티이미지)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103세 방씨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5시 37분께 가족이 잠들어 있는 틈에 홀로 자택을 나섰다.

이를 알아차린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경찰청은 긴급하게 “동대문구에서 배회 중인 103세 방XX(실명)씨를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방씨의 인상착의, 사진 등이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서울시민에게 일괄적으로 발송했다.

사라진 방씨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중, 성동경찰서는 오후 3시 6분께 “버스에 치매 어르신으로 추정되는 분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최초 신고자는 버스기사로 강남구에서 탑승한 방씨가 당시 최강 한파 날씨임에도 얇은 옷차림을 하고 있고, 목적지를 물었으나 횡설수설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동경찰서 서울숲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오후 3시 20분께 서울숲 인근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방씨를 발견해 보호조치했다.

방씨의 가족들이 지구대에 도착할 때까지 지구대 경찰들은 추위에 떨었을 방씨를 위해 따뜻한 물을 건네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119 구급대원은 고령의 방씨의 건강을 계속 확인해 방씨는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될 수 있었다.

이날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1.2도로 방씨는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 속에서 동대문구를 벗어나 서울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초고령자인 방씨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점을 고려해 소방 당국에 공조 요청을 보내 방씨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며 “건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가족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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