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증인 채택만은 막자'…금융권 대관라인 동분서주

SBI·OK 등 대형 저축은행 대표
무더기로 검토대상에 올라 초비상
  • 등록 2017-09-15 오전 6:00:00

    수정 2017-09-15 오후 1:28:3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감 시즌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 대관업무 관계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너의 증인 채택만은 막기 위해 대관팀 인원 보강이 이뤄지는가 하면 국회와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네크워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정무위 국감의 하이라이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일은 각각 다음달 16일, 17일로 정해졌다.

현재 여야는 정무위 간사 의원실에 증인 요구 목록을 제출한 상태. 정무위 관계자는 “증인에게 출석 요구한 날로부터7일전까지는 해당 본인에게 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한다”며 “그 기한이 지나면 불출석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은 여야 공수가 뒤바뀌어 치르는 첫 번째 국감이라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여당은 일단 국감 테마로 ‘적폐 청산’을 내걸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이 교체된 이후 금융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된 상태다. ‘빚 권하는 사회와’의 결별, 가계대출에 열을 올리는 ‘전당포식 영업’ 관행 척결, ‘금융소비자 중심 감독정책’ 등이 핵심 가치로 제시됐다. 따라서 여당에서도 은행권 주요 타깃인 가계부채와 구조조정을 제외하면 2금융권은 가맹점 수수료 문제와 결부된 카드사 수익 문제, 신용등급에 관계없는 저축은행의 무차별 고금리 관행, 대부업 TV광고 실태, 실손보험료 등이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야당이다. 야당은 보험사기와 저축은행의 과도한 광고비 지출 및 고금리 상품 판매 등을 주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BI(임진구, 정진문 대표), OK(정길호 대표), 웰컴(김대웅 대표), JT친애(윤병묵 대표), HK저축은행(전명현 대표)과 삼성생명(김창수 대표), 한화생명(차남규 대표), 교보생명(신창재 대표), 삼성화재(안민수 대표), KB손해보험(양종희 대표) 등 대형 저축은행과 보험사 대표 등이 증인 채택 검토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여당은 현재 검토되고 있는 야당 요구 증인 대부분을 그대로 수용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권 대관업무 관계자는 “특정 의원실에서는 60명에 이르는 증인을 요청했다는 소리도 들린다”며 “특정 이슈가 없는데도 무턱대고 무더기로 기업 대표를 증인으로 호출하는 관행은 제발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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