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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은 15일 전북 전주 교내 대강당에서 제20회 학위수여식을 연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농대는 정부가 젊은 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995년 설립한 3년제 국립대이다. 학비·기숙시비도 전액 무료다. 2000년 1기 209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4733명이 졸업했다. 올해 졸업생까지 포함하면 총 5102명이다.
졸업생 가구의 지난 2017년 평균소득은 8954만원으로 일반 농가(3824만원)는 물론 도시 근로자 가구(6063만원)보다도 훨씬 높다.
졸업생 중 정상미(채소학과 학사), 이햇님(산림조경학과), 윤지(대가축학과), 임재철(중소가축학과), 김민선(말산업학과) 학생은 농식품부 장관상, 문범석(학사), 엄태영(전문학사) 학생은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농대를 졸업했다고 무조건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니다. 부모로부터 농업 기반을 물려받은 승계농 평균 소득은 1억1934만원이고 부모와 함께 농사 짓는 가구도 1억222만원이다. 그러나 부모 기반이 없는 일반 창업농은 평균 3730만원, 창업 후 5년 이하 졸업생은 2971만원으로 아직 일반 농가 평균 소득에도 못 미친다. 그만큼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심각한 농어촌 공동화 속 평균나이 31.8세의 한농대 졸업생은 가뭄 속 단비”라며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자 미래를 책임지는 리더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