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에도 게임은 무풍지대…韓신작 강세 여전

매출 100위권 내 일곱개의대죄 등 10여종 포진
넥슨·넷마블 등 하반기도 일본시장 공략 가속화
  • 등록 2019-07-10 오전 6:00:00

    수정 2019-07-10 오전 11:54:18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넷마블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산 모바일게임 신작들의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호(인가) 문제로 중국길이 막히면서 대안으로 일본을 선택했던 게임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251270)이 지난달 4일 한일 양국에 동시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이달 8일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대마켓에서 각각 매출 7위와 10위에 올라있다. 출시 초기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한 국산 모바일게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찍기도 했던 일곱 개의 대죄는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반짝인기’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뒤를 이어 펄어비스(263750)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양대마켓에서 각각 11위와 15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3주 전 30위, 32위보다 두 배가량 상승한 실적이다.

이와 함께 NHN(035420)이 개발하고 라인이 서비스하는 ‘디즈니 썸썸(25→17위, 앱스토어 매출 기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49→14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24→18위)’, 컴투스(078340) ‘서머너즈 워(39→26위)’, 넥슨 ‘메이플스토리M(68→57위)’ 등 일본시장에 진출한 대다수 국산 모바일게임들이 같은 기간 매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한 수출 규제를 발동하면서 국내 게임업체들도 덩달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산업은 아니지만 양국 국민의 불매운동 등 관계악화에 따른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국내 게임업계는 판호 제재 문제로 수출길이 막힌 중국 대신 일본에 더 큰 공을 들여왔던 만큼, 이번 무역갈등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이 발생할 경우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일본 내 국산 게임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는 탈(脫) 정치적 성향이 강한 20~30대가 주요 소비층인 점이 당장 게임 매출에 큰 타격을 미치지 않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동향 체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추가로 다른 분위기가 조성될지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외산게임의 무덤’이라 불리던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국내 게임업계는 하반기도 현지 특화 전략을 앞세운 신작 출시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IP(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오는 30일 출시할 예정이고, 일본시장을 겨냥해 준비 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테라 오리진(TERA ORIGIN)’의 첫 티저 영상도 지난달 공개했다. 넥슨도 일본시장을 지목해 꺼내 든 신작 모바일 2종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Ark Resona)’를 지난달 자체 신작발표 행사에서 공개한 뒤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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