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김형준 "사업 망해 '쿠팡맨' 하는 거 아냐..직업엔 귀천없어"

  • 등록 2019-12-02 오전 7:00:00

    수정 2019-12-02 오전 9:07: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JTBC ‘슈가맨3’를 통해 약 18년 전 모습 그대로 돌아온 90년대 인기 그룹 태사자의 멤버 중 김형준이 ‘쿠팡맨’으로서의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김형준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쿠팡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쿠팡플렉스 할 때 찍은 사진들 몇 장 투척한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남겼다.

사진 속 김형준은 여러 개의 상자를 쌓아 들고 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택배기사의 모습이다. ‘쿠팡플렉스’는 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택배 물품을 배달하는 일이다.

김형준은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열심히 재미있게 살고 있다”며 “사업하다 망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 취미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작년까진 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좋아지고 성격 자체가 밝아졌다”며 “1월에 84㎏였던 몸무게도 배송일을 하면서 72㎏까지 빠져서 다이어트도 됐다. ‘슈가맨3’를 위해서 마지막 한 달은 식단까지 조절하니 67㎏까지 내려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벽에 일할 땐 그 시간에 열심히 살고 계신 다른 분들 보면서 ‘아,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도 들고 돈도 벌고 살 빠지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한 해는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도 들고 의미 있는 2019년”이라며 해시태그로 ‘일하니 잠도 잘 잠’ ‘생각만큼 힘들지않음’ ‘어른들의 산타 쿠팡맨’ ‘직업엔 no귀천’ ‘열심히일해서 번돈은 더 소중함’이라고 남겼다.

사진=태사자 김형준 인스타그램
태사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3’에 출연한 뒤 주말 동안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슈가맨3’는 한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고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시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에서 히트곡 ‘도’와 ‘Time’,‘회심가’,‘애심’ 무대를 선보인 태사자 멤버들은 체중 감량과 안무 연습 등의 노력으로 전성기와 다를 바 없는 외모와 실력을 보여줘 팬들을 비롯한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태사자 해체 이후 멤버 중 김영민은 “뮤지컬 몇 편을 이어하다가 앨범을 가끔 내고 있다”고 전했고, 박준석은 “태사자 활동 끝나고 방황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CF가 들어와 잘 됐다. 그때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라는 이동윤은 “혹시 또 일하지 않을까 싶어 친구들의 연락을 기다렸다”며 “연락이 안 왔다. 이러다 평생 연락이 없겠구나 싶어 음식 쪽 일을 배워 미국에서 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준은 “쿠팡맨으로 택배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일의 장점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고 나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4, 5년 전부터 여행을 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3~4개월 돈 모아 축구 보러 스페인에 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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