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미식로드] 대게·곰치·아귀·짬뽕까지…울진의 겨울맛

  • 등록 2020-02-07 오전 4:00:00

    수정 2020-02-07 오전 4:00:00

왕돌회수산 ‘붉은대게’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울진의 겨울은 풍요의 계절이다. 이맘때 후포항은 ‘대게’를 맛보러 온 미식가들로 불야성을 이룰 정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0km 떨어진 왕돌초 일대에 대게 서식지가 있어서다. 왕돌초는 거대한 수중암초. 여의도 두 배만한 바위지대로, 수산물의 보고다. 대게는 보통 설이 지나면서부터 살이 차기 시작해 3월까지 한창 맛이 오른다. 후포여객터미널 인근에 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다. 그중 ‘왕돌회수산’은 직접 잡은 대게와 붉은대게, 줄가자미, 문어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부두즉석횟집 ‘아구탕’


죽변항 인근에는 해장국으로 유명한 식당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 울진 대표 해장국은 물곰탕. 꼼치로 끓여낸 국이다. 꼼치는 퉁퉁한 모습이 마치 ‘곰’처럼 생겼다고 해서 ‘물곰’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는 꼼치를 신김치와 함께 넣고 끓이는게 특징. 비린맛이 없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2대째 물곰국을 파는 우성식당이 유명하다. 디포리(밴댕이), 새우, 황태 머리에 양파, 무, 대파 등 각종 채소를 끓인 육수에 물곰 서너 토막을 넣은 뒤 5~7분 끓인다. 살이 연해 숟가락으로 떠서 먹을 정도로 살이 부드럽고, 연하다.

찬바람이 불면 생각하는 우성식당 ‘곰치국’


물곰탕과 수위를 다투는 해장국은 ‘아구탕’이다. 아귀가 주재료인 맑은탕 요리다. 아귀는 워낙 못생겨 어부들이 바로 버렸을 정도로 ‘혐오’했지만, 지금은 귀하고 비싼 식재료로 사랑받는 어종이다. 몸에 비해 머리가 크고 입 주변에 살이 많다. 마산 등 경상도에서는 ‘찜’요리가 유명하지만, 울진에서는 생물 아귀로 만드는 탕이 유명하다. 살에는 타우린과 비타민D가 많고, 쫄깃쫄깃한 껍질에는 비타민B2와 콜라젠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제일반점 비빔짬뽕


죽변 재래시장에 자리한 ‘제일반점’은 최근 울진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일반적이 중식당에서 찾을 수 없는 메뉴가 있어서다. 바로 비빔짬뽕이다. 오징어를 양파 등의 야채와 함께 국물 없이 볶아낸 양념을 면이나 밥 위에 앉어 먹는다. 적당히 맵고 짠맛이 매력. 최근 방송 등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식사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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