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먹다 체포된 강용석 "문재인 정권 비판하면 언제, 어디서든..."

  • 등록 2020-12-09 오전 12:05:00

    수정 2020-12-09 오전 8:10: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운영자이자 진행자인 강용석 변호사가 경찰에 체포된 지 약 8시간 만에 귀가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8일 오전 11시 5분께 자택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오후 7시 10분께 석방됐다.

그는 석방 당시 라이브 방송 중이던 ‘가세연’ 측에 “일단 집에 가서 먹던 빵 마저 먹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방송 캡처
이날 앞서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강 변호사 체포에 항의하며 “오늘 오전 강용석 소장 자택에 경찰관 3명이 들이닥쳤다. (강 소장은) 아침 식사 도중 체포됐다. 강 변호사 부인이 눈물을 흘리며 연락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 부인으로부터 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식탁 위 강 소장이 먹다 남긴 것으로 보이는 식빵 한 조각이 보였다.

강 변호사는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일어난 올해 3월 유튜브 방송에서 2012년 10월14일 천지일보 사진 기사 ‘[포토] 이북도민 체육대회 참가자들과 인사 나누는 문재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진 속 “문재인 대통령(해당 사진 촬영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과 악수한 남성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라고 주장했다가 번복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강 변호사를 고발했다.

사진=청와대 SNS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이날 경찰 조사 뒤 “당시 많은 언론이 이만희 사진이라고 하고 있었는데 그걸 보도한 언론은 고소하지 않고, 그 언론을 인용해서 방송한 저희만 특별히 고발한 것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정하기 힘든 혐의를 갖고 체포영장을 발부해서 국회의원, 변호사 출신인 저를 이렇게 아침부터 잡아서 저녁까지 감금해놓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댓글 달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용석 변호사 (사진=뉴시스)
특히 강 변호사는 “(내가 체포된 건) 문재인 독재정권의 탄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구나 그런 느낌”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강 변호사에게 지난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총 4회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해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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