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로 한복판에 누워있던 女 치고…택시기사 잠적

25일 새벽, 3차로에 누워있던 여성
택시기사 사고…119 신고한 뒤 도주
  • 등록 2022-08-26 오전 7:41:05

    수정 2022-08-26 오전 7:55:4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인천에서 차도에 누워있던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택시기사가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4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왕복 8차로 도로에서 택시기사인 60대 남성 A씨가 3차로에 누워 있던 50대 여성 B씨를 치었다.

사고 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전날 채널A에서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A씨의 택시가 속도를 내며 도로를 달리던 중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B씨를 택시로 친 뒤 현장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사고 내용, 장소, 원인 등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은 채 중간에 전화를 끊고 도주하고 말았다.

사고 주변에 있던 행인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택시 차량 번호를 조회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영상=채널A 방송화면 캡처)
A씨가 사고 당시 몰았던 법인 택시는 그의 자택에서 발견됐으나, A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연락을 받지 않아 추적중”이라며 “검거되면 사고 당시 승객을 태웠는지, 왜 도주했는지 등을 확인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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