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의 부모는 언론사에 보낸 ‘부고 감사글’을 통해 “제반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고 채 상병 부모의 부고 감사글 전문이다.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번 경상북도 예천군 내성천에서 극한호우로 실종된 국민을 수색하던 중 순직한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부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과 조전으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덕수 총리님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먼 거리를 마다 않고 기꺼이 찾아오셔서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유가족을 다독여주신 귀한 말씀들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가 보겠습니다.
특히, 신속하게 보국훈장 추서해주셔서 수근이가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신 보훈관계당국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우리 아이 수근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해주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님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들과 유가족 심리치유를 지원 해주신 119대원, 해병대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수 많은 관계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해병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 자리에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 뿐입니다.
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