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구업체 모나미가 대표제품인 ‘153볼펜’의 50돌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현재도 300원이라는 최저가를 유지하며 꾸준히 잘 팔리는 153볼펜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이달 말 ‘153 프리미엄’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재질을 사용해 만원 대 이상의 고가라인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은 153볼펜의 50돌을 기념한 홍보용 제품으로 상징적인 의미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나미 153볼펜은 196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모나미의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총 35억자루 이상이 팔렸고, 여전히 연간 5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모나미 153볼펜의 가격이 3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1700만개 이상이 팔리고 있는 셈이다.
모나미는 이달 말 프리미엄 라인 출시를 시작으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1년 6월 48년만에 153볼펜 1.0mm 신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후속작인 ‘153스틱’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종류의 필기구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153볼펜을 홍보하기 위한 추가적인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에는 50주년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본사 사옥에 15m 길이의 대형 볼펜 조형물을 설치했고, 올해의 구체적인 프로모션 내용과 일정은 현재 논의 중에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의 초점은 ‘153볼펜’에 맞춰져 있다”며 “이달 말께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0년 설립된 모나미는 펜 등의 필기구, 사무용 문구류 등 총 30여개 제품군에 150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종합문구유통회사다. 지난 2011년 기준 매출액은 2022억원을 기록했고, 미국·중국·태국 등 해외 판매 법인을 통해 100여 개국에 문구와 사무용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국내 문구 시장 점유율은 27%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 초기 모나미 ‘153볼펜’(사진 왼쪽)과 1.0mm 제품(중간), 153스틱(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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