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기(氣)사는 현대차-꺾이는 르노삼성·한국GM?

  • 등록 2017-03-13 오전 6:00:00

    수정 2017-03-13 오전 6:00:00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올해 신차로 중무장한 현대자동차(005380)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 초 내놓은 신형 그랜저(IG)와 모닝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쏘나타 뉴라이즈까지 가세하며 내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소형 SUV(모델명 코나)와 제네시스 G70, 싼타페까지 가세하면 현대차의 판매량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신차를 내놓으며 현대차를 위협했던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의 신차 효과가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5만3113의 차를 팔았다. 전년비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르노삼성과 한국GM의 신차에 맥을 못 추던 주력 모델들이 되살아나면서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초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조기 출격한 신형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공식 출시된 지 3개월 지났지만 여전히 월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전사 판매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일 신규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신형 그랜저의 가솔린 3.3 모델을 선보였다. 꾸준한 라인업 강화로 신차 출시 초기의 효과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싼타페 가솔린 2.0 터보. 현대자동차 제공.
중형 SUV 싼타페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싼타페는 지난 2월 599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월(3185대)보다 88.29% 늘었다. 3위를 차지한 르노삼성 QM6(2513대)와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지난해 10월 QM6는 4141대가 팔려 싼타페를 제치며 중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이달 판매량으로 싼타페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를 이끄는 주력 볼륨 모델인 아반떼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반떼는 지난 2월 전월(5064대)과 비교해 85.5% 증가한 735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경쟁 모델인 기아차 K3가 2048대, 르노삼성 SM3 487대, 한국GM 크루즈가 6대 판매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판매량이다. 특히 신차 효과를 볼 수 있었던 크루즈가 에어백 부품 문제로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 중지되면서 출고 일정이 미뤄진 것이 아반떼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지난 1월 3일 출시한 신형 모닝도 지난 2월 6156대가 팔려 경쟁 차종인 한국GM의 스파크(3950대)를 2206대 차이로 가볍게 눌렀다.

한국GM은 주력 모델인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량 감소와 예상 밖의 크루즈 부진으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만2337대에 그치며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비 판매량이 줄었다.

쏘나타 뉴라이즈.
지난해 SM6의 돌풍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르노삼성 역시 주력모델인 SM6와 QM6 등의 신차 효과가 사그라지면서 전월대비 판매량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전월대비 판매량 증감률은 지난해 11월 43.7%를 기록한 이후 12월 12%로 떨어졌고 올 1월엔 -47.2%로 돌아섰다. 2월에는 7.6%를 기록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력모델인 SM6의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쏘나타 뉴라이즈가 지난 8일 본격적으로 출시함에 따라 이달에도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과 신차 출시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이미 출시한 모델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면서 “르노삼성과 한국GM에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연초 올해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이 예고되고 있지만 내수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역대 최대인 연간 508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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