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토크]②“다이내믹 감정원 만들겠다” 취임 100일 김학규 원장의 포부

  • 등록 2018-06-05 오전 6:05:00

    수정 2018-06-05 오전 6:05:00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도전, 다이내믹, 경험, 전산.’

취임 100일(6월 5일)을 맞은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들이다. 김 원장은 인터뷰 내내 감정원 조직은 물론 감정평가사 업계가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의 물적담보평가는 10년 이상 가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국감정원뿐만 아니라 부동산114, KB국민은행(105560), 심지어 네이버(035420) 등 부동산 가격과 관련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김 원장은 “10억원짜리 부동산을 감정평가하면 수수료 100만원을 받는다”며 “정보의 홍수 속에 앞으로 누가 100만원을 주겠나. 감정평가업계가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더욱이 신용사회가 도래하면 물적담보평가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영국 같은 경우는 주변에 신용이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달라지는데 물적담보감정을 통한 대출보다 신용평가를 통한 대출의 결손율이 4분의 1 수준으로 훨씬 낮다”며 “물적담보보다 신용을 체크하는 것이 더 정확한 시대가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감정원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원장인 그는 감정원 내에서 도전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에는 감정원이 ‘감정평가’라는 사적시장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후배들도 많았다. 이후 13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전달했고 우여곡절 끝에 2015년 12월 ‘한국감정원법’이 국회를 통과해 이듬해 1월 제정됐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정부 정책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출발점이 됐다.

이런 그가 최근 김병도 서울대 교수가 쓴 ‘도전력’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도전’에 꽂혔다. 김 원장은 “책 첫머리에 김대중 정부 시절 국민 공모를 통해 만든 영문 슬로건 ‘다이내믹 코리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며 “2002 한일 월드컵 때 우리가 일본에 경기운영, 전산, 응원 등 모든 것에서 다 질 줄 알았지만 세계 언론은 한국이 완승했다고 보도했다.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나타난 당시의 시대정신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를 본떠 감정원의 현 캐치프레이즈 ‘국민 부동산 나침반’을 ‘다이내믹 감정원’으로 바꾸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감정원은 지난 1969년 정부출자기관으로 설립된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여러가지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전산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우리나라 부동산데이터베이스(DB)를 체계화하고 부동산통계 허브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원장은 “정부 통계를 6가지 생산하고 4개 시스템을 갖고 있고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관받아 4년간 고생해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며 “그동안 부동산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얼마든지 여러가지 새로운 업무들을 맡아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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