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고용 1000명 이상 기업의 매출과 기업 수가 고용 1000명 미만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경연은 전자와 자동차, 화학 등 13개 제조업종의 대기업 매출과 중소·중견기업 매출 사이의 상관계수가 0.481로 1% 유의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 수와 중소·중견기업 매출 사이의 상관계수도 0.644를 기록했다. 두 변수가 연관된 정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는 결과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한경연은 대기업 매출은 중소·중견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는 반면 중소·중견기업 매출은 대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에 대한 차별정책은 전 세계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가대표팀 선수의 발목을 묶고 투자와 생산 등 기업활동의 해외유출을 부추기는 것과 같다”며 “경제성장은 규모와 상관없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이루어지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