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美…코로나發 충격에 소비 '역대급' 급감

3월 소매판매 8.7%↓…역대 최악
같은 달 산업생산도 역대 최대 감소
  • 등록 2020-04-16 오전 2:01:41

    수정 2020-04-16 오전 2:01:4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이 ‘지갑’을 닫았다. 코로나19 사태발(發) 셧다운 탓이다.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7% 줄었다. 상무부가 이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율이자, 전문가 예상치(8.0% 감소)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에도 소매판매 감소율은 3.9%에 머물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2% 줄어든 숫자다.

부문별로 보면, 식당과 주점 판매는 26.5%, 의류매장 50.5%, 자동차 25.6%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사재기 등의 영향으로 식품 및 음료 판매는 25.6% 늘었다.

이는 미 전역에 발동된 외출금지·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이미 최근 3주간 무려 1680만명의 실직자를 양산한 상태다.

이처럼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인 소비가 급감하면서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 최대은행 JP모건은 미 경제가 1분기 10%, 2분기 40%씩 역성장한 뒤, 3분기 23%, 4분기 13%의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1946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문가 예상치(3.5%)를 크게 웃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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