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10명 중 7명 수도권 산다...강남3구 집중

서울에만 16만명 거주, 경기 7만, 부산 2만 순
  • 등록 2020-10-31 오전 8:30:39

    수정 2020-10-31 오전 8:30:39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들의 수도권 거주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10명 중 7명은 서울ㆍ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고, 특히 서울 부자의 절반은 강남 3구에 몰려 살았다.

서울 강남3구에 몰려있는 부자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한국 부자 35만4000명 중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중이 70.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0.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45.8%인 16만2000명이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경기(7만7000명), 부산(2만5000명), 대구(1만6000명), 인천(1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내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일명 ‘강남 3구’로 불리는 곳의 부자 집중도가 높았다. 서울에 사는 부자의 46.7%(전년 대비 +0.1%p)가 강남 3구에 살고 있었고, 그 외 강북지역에 32.7%(-1.0%p),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강남지역에 20.7%(+1.0%p)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증가한 부자도 서울ㆍ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한국 부자 수는 2018년 32만3000명에서 2019년 35만4000명으로 3만1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79%가 서울ㆍ수도권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만7000명의 부자가 증가했는데, 이 중 절반 수준인 49%가 강남 3구에서 늘었다. 수도권 지역 외 가장 많은 부자가 증가한 지역은 부산으로 2018년(2만 3600명) 대비 2019년(2만5400명)에 1800명이 늘었으며, 대구시 1200명, 경북 9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부자 자산 절반은 부동산 부자

한국 부자의 자산은 절반 이상(56.6%)이 부동산에 집중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비중은 38.6%였다.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연구소는 최근 주택가격, 특히 고가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자 대부분은 집(거주) 외에도 다양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다만,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종류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들은 일반 아파트(37.4%)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이어 상가(36.6%)와 토지/임야(34.9%) 순이었다. 반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상가(64.8%) 보유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 아파트(52.3%)와 토지ㆍ임야(50%) 순이다.

특히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은 오피스텔 보유율이 30억원 미만 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자산이 많을수록 상가, 오피스 빌딩과 같이 임대료를 통한 현금흐름과 동시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주 외 부동산 투자 니즈가 높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한편, 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자산기준은 70억원으로 2011년 50억원에서 1.4배 늘었다. 물가 상승과 부자 수 증가 등으로 부자의 기준이 다소 높아진 요인이다. 다만, 금융투자에 따른 수익이 부의 원천인 부자의 경우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한다’는 비중이 줄었다. 연구소는 저금리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주가 불안정,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상대적 자산가치 감소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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