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부선 질문받자 “이 정도면 됐다, 판단은 국민께서”

  • 등록 2021-07-03 오전 9:48:19

    수정 2021-07-03 오전 9:48:1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가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분 얘기는 이 정도로 하면 됐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경지도지사(왼쪽), 김부선 (사진=이데일리 DB)
이 지사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이른바 ‘김부선 스캔들’ 관련 질문에 대해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느냐”며 “그 정도로 해주시고 판단은 국민께서 해주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씨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만나 15개월간 교제했던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이 지사를 향한 공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일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형수 욕설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재명아 나는? 내 딸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이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형수 욕설 논란을) 인정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잘못한 것은 사과드리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인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 지사는 친형과 어머니 등 가족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씨는 “이재명에게 충고한다. 실체도 없는 카더라 통신 믿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재명은 나와의 관계를 천재적인 기획으로 모두 부인했고 최고의 권력자가 돼 그 가족들과 호의호식 하고 있고 그에 광적인 지지자들은 내 딸과 나를 연예계에서 완전히 매장시켜 버렸다”며 “우리 모녀는 순식간에 사기꾼이 됐다. 언론마저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와 이미소에게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해라. 그것만이 네가 살 수 있는 길이다. 명심해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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