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언제 와? 보고 싶어”…일가족 추락사고 유족 애통

“생존자 4세 아들 심리적 고통 호소”
“주방 옆 옷방서 최초 발화 추정”
  • 등록 2023-09-13 오전 7:30:17

    수정 2023-09-13 오전 7:30:17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부산 아파트 화재 추락 사고 유일 생존자인 4세 아들이 사고 충격에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10일 오전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4시 18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A(45)씨, 아들(4), 베트남 국적 장모(57)가 발코니로 피신해 창틀에 매달렸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장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리를 크게 다친 아이는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 동생은 “지금도 아빠 사망 소식을 모르는 아들이 ‘아빠 어디 갔냐, 보고 싶다’며 물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사건 충격 때문인지 엄마가 곁에서 잠시라도 떨어지면 너무 불안해 심리적으로도 힘든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화재는 주방 옆 옷방으로 사용하던 작은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유족은 추정하고 있다.

이 옷방은 평소 옷만 쌓아둘 뿐 잠을 자거나 생활하는 공간은 아니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다. 부산소방본부가 10일 현장 합동감식에서 발화지점으로 추정한 곳이기도 하다.

A씨 동생은 “새벽 근무를 마치고 거실에서 자고 있었을 형님이 현관문과 인접한 옷방과 거실에서 불이 나자 어쩔 수 없이 발코니로 피신했다가 화를 당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A씨 고모는 “아빠와 함께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다리를 많이 다친 4살 아들에게 어디서 불이 났냐고 물어보니 ‘옷방에서 불이 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추락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유일한 생존자인 아이의 진술을 기대하고 있으나 회복이 우선이라고 보고 병원 치료와 수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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