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협상 탄력 받나…"미·이·카타르 회동 긍정적"

로이터 "미·이·카타르 고위당국자 회동 긍정적"
하마스 지도자 이집트 방문…인질 문제 풀릴까
  • 등록 2023-12-20 오전 6:36:27

    수정 2023-12-20 오전 8:21:4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Mossad)가 카타르 중재 하에 모색한 인질 석방 재개 방안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역시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이집트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쟁의 키를 쥔 인질 문제가 잘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 제공)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CIA와 모사드, 카타르의 고위 당국자 등) 이들 세 명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탐색하고 논의했다”며 “회의는 긍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빌 번스 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논의했는데, 다소 진전이 있었다는 의미다. 소식통은 다만 “협상 재개가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여성과 노인을 포함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병든 인질 30~40명의 인질 석방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240여명을 납치로 인질로 삼았고,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휴전 당시 여성, 어린이, 외국인 등 105명을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 수감자 240명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풀어줬다. 현재 하마스에 남아 있는 인질은 120여명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후속 휴전 협상의 결렬로 지난 1일부터 전쟁을 재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을 우선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하마스를 겨냥한 강경 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하마스에게서 벗어난 자국 인질 3명이 상의로 만든 흰 깃발을 흔들었음에도 이를 하마스의 유인작전으로 오해한 이스라엘군 병사의 발포로 사망하는 돌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 휴전 목소리를 마냥 모른체 할 수 없는 처지로 몰린 것이다.

실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 허용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에 열려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강경 군사작전을 강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결이 다른 언급이다.

이런 와중에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하니예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위한 회담을 위해 20일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하니예는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나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AFP통신이 전했다. 하니예는 현재 카타르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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