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9주째 내렸다는데..낙폭은 ℓ당 33.3원 불과

경유, 25주 연속 하락..주당 평균 2.7원 내려
유통비용·마진 비중 늘고 정유사 몫은 줄어
서울 1917.5원..전국 평균보다 91.6원 비싸
  • 등록 2014-09-06 오전 7:48:37

    수정 2014-09-06 오전 7:48:3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휘발유 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내림세를 보인 9주 동안 낙폭은 ℓ당 33.3원(1.8%)에 불과했다. 한주마다 평균 3.7원 떨어진 셈이다. 경유 가격은 25주 연속 떨어졌지만 주당 평균 2.7원 하락에 그쳤다.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시장 가격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처럼 작은 낙폭을 정유사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낙폭이 크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원(0.43%) 떨어진 ℓ당 평균 1825.9원을 기록했다. 7월 첫째주에 1859.2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간 내림세가 계속됐지만 결과적으로 낙폭은 2%에도 못 미쳤다.

경유는 7.2원(0.44%) 하락한 1629.2원에 유통됐다. 3월 둘째주 1697.5원을 정점으로 6개월 가까이 떨어진 폭은 정확히 4%다.

석유공사는 9월 첫째주 휘발유 소비자 가격 비중에서 정유사 가격(42.1%)은 전주대비 1%포인트 낮아진 반면 유통비용·마진(8%)은 0.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유 역시 정유사 가격 비중은 1.5%포인트 줄었지만 유통비용·마진은 1.3%포인트 늘어났다.

9월 1주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 구성 추정치(단위: 원/ℓ, 자료: 한국석유공사)
지역별로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서울(1917.5원), 충남(1836.4원), 강원(1831.4원), 경기(1830.8원), 충북(1827.3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91.6원 비쌌다.

반면 대구(1793.6원), 제주(1797.6원), 울산(1807.1원), 경북(1808.7원), 전북(1813.2원) 등은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저렴했다. 대구와 제주는 1700원대에 진입했다.

9월 1주 지역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비교(단위: 원/ℓ, 자료: 한국석유공사)
주요소별로는 SK에너지(096770)가 1843.2원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1833.9원), 에쓰오일(S-OIL(010950))(1816.9원), 현대오일뱅크(1814.2원) 순으로 내려갔다. 알뜰주유소는 1793.1원이었다.

형태별로는 셀프 주유소 1790.4원, 비(非)셀프 주유소 1831.6원으로 41.2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미국 경기지표 호조 등의 요인이 혼재하며 유종별로 다른 등락을 보였지만 그동안의 국제가격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됨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판매가격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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