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입' 주시…다우↑ S&P·나스닥↓

[뉴욕증시]시장, 'R의 공포' 이후 첫 파월 메시지 주목
연준 매파들 "금리인하 불필요"…트럼프 "싸우기 싫으면 집에 가"
제조업 경기 하락 '악재'…소매업계 어닝서프라이즈 '호재'
  • 등록 2019-08-23 오전 6:43:48

    수정 2019-08-23 오전 6:43:48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사진) 의장의 이른바 ‘잭슨홀 미팅’ 연설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1포인트(0.19%) 오른 2만6252.2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8포인트(0.05%)와 28.82포인트(0.36%) 내린 2922.95와 7991.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내일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 장·단기 금리가 일시 역전되면서 소위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에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10년 반 만의 금리 인하를 ‘중기 사이클 조정’이라며 추세적 인하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번엔 ‘완화 사이클’로의 전환을 완전히 선언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바람이다. 잭슨홀 미팅은 그간 역대 연준 의장들이 통화정책의 힌트를 줘왔던 자리로 유명하다. 2010년 잭슨홀 미팅에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를 암시한 게 대표적이다.

이날 시장에선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일종의 균형 잡힌 상태에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어두는 게 “기쁠 것”이라고 했다. 조지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인물로, 지난달 말 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할 때 반대 목소리를 냈던 2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잠시 여기(현 금리 수준)서 머물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중립 금리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대략 현재 중립금리에 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으로, 더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가 필요없는 수준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연준을 겨냥, “싸우거나, 아니면 집에 가라”고 또다시 거친 독설을 날리며 대폭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

미 제조업 경기가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이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PMI의 50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50.3이었다.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업계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짤실적)은 지지력을 제공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과 스포츠용품 판매점 딕스는 이날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그 결과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16%대 급등했고, 딕스도 3.6%가량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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