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41포인트(0.17%) 오른 2만7182.4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8.64포인트(0.29%)와 24.79포인트(0.30%) 뛴 3009.57과 8194.47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양국의 잇따른 화해 제스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중국이 12일(중국시간) 대두·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11일) 내달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상향하기로 했던 계획을 2주간 연기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조처다. 앞서 중국은 같은 날 대미(對美)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16개 품목을 오는 17일부터 1년간 제외한다고 발표했었다.
여기에 백악관이 중간단계의 제한적인 ‘무역합의’를 고려 중이라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는 투자심리를 더 부추겼다. 다만, 무역이슈와 지정학적 이슈를 따로 나눠 협상한다는 게 골자다. 다만,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이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중국과의 잠정적인 무역 합의를 결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ECB가 이날 이미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더 인하하는 한편, 양적완화(QE)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내린 데 이어 오는 11월1일부터 월 200억 유로(약 26조 2958억원)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한 것이다.
하지만, 0.2%포인트의 예금금리 인하와 월 300억 유로 규모의 순자산매입을 기대했던 시장 일각의 바람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