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이건 알아야해]액상 전자담배, 아예 안 되나요?

정부, 액상형 전자담배 절대 사용하지 말라 권고
중증 폐 손상 원인으로 지목…젊은 층 발병 높아
  • 등록 2019-10-26 오전 8:42:10

    수정 2019-10-26 오전 8:42:10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대통령이 나서 면밀하게 살펴보라고 지시했고, 곧바로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모두 모여 대책을 내놓을 정도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무엇이 문제이기에 개인의 기호식품에 대해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까지 한 걸까요.

원인은 액상형 전자담배 때문에 중증 폐질환 환자가 미국에서 다수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 폐 손상 환자가 1479명에 이르고, 3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고, 일부 주정부에서는 이미 판매 금지 조치에 돌입했죠. 게다가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때문에 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면 액상형 전자담배의 무엇이 사망자까지 발생할 정도의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미국 보건 당국도 우리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의 일부 성분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 정도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폐 손상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물질은 대마 유래 성분인 ‘THC’와 비타민E가 변형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등입니다. 우리 보건당국은 11월까지 이 물질들이 정말 폐 손상을 일으키는 주범인지 등을 연구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특이한 것은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 환자의 대부분이 30대 이하 젊은 층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 폐 손상자의 79%가 35세 미만이며 이 중 15%는 18세 이하입니다. 국내 의심환자도 30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의 증상은 어떨까요. 기침과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이 주된 증상입니다. 국내 폐 손상 의심환자는 처음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이쯤 되면 액상형 전자담배만 문제인지 아니면 궐련형 전자담배만 문제인지가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액상만 문제가 됩니다.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검사 혹은 판매 금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액상형 전자담배 중 사용해도 괜찮은 제품이 있을지 궁금하다면, 지금으로서는 아닙니다. 국내 브랜드로 생산한 액상형 전자담배도 원료는 모두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로서는 불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호식품을 당장 그만두라는 얘기이니 그럴 수밖에요. 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막기 위해 지금은 잠시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려놓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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