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E렇게]"연말 술자리, 주류 열량 알고 드시나요?"

소주, 탁주 경우 밥 한 공기 열량 초과
열량 표시 외국과 달리 국내 기준 미흡
연말이라도 안심하고 술자리 즐기면 위험
  • 등록 2019-12-28 오전 9:00:00

    수정 2019-12-28 오전 9:00:00

주종 1병(캔)당 평균열량 비교. (자료=한국소비자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알코올 소비량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은 소주 50병, 맥주 100병에 달하며 이마저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열량 등에 대한 정보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년회, 신년회 등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 방심하고 술을 마시다가는 지난 1년 간의 다이어트를 망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10.2ℓ) 및 과음률(30.5%)은 세계 평균(6.4ℓ, 18.2%)보다 높으나, 주류에 관한 열량 등 영양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확인하고 섭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맥주·소주·탁주 총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영양성분의 자율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열량 등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은 시중 유통·판매 중인 매출액·시장점유율 상위 랭크 제품 맥주 10개, 소주 5개, 탁주 5개이다.

조사대상 2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주종 1병(캔)당 평균열량은 맥주(500㎖ 기준)가 236㎉였고 소주(360㎖ 기준) 408㎉, 탁주(750㎖ 기준) 372㎉로 소주·탁주의 경우 쌀밥 한 공기분(200g) 열량(272㎉)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20개 전 제품 모두 표시기준인 식품등의 표시기준(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19-97호)에는 적합했으나, 주류의 자율영양표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열량 등의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수입맥주 1개 제품에 불과했다.

더불어 제품명에 ‘라이트’란 명칭을 사용한 국산 또는 수입맥주가 다수 판매되고 있으나, 기준이 되는 열량 정보는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가 열량을 얼마나 낮춘 제품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100㎖당 칼로리가 30㎉ 이하인 경우 맥주 제품은 ‘라이트’ 명칭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유럽연합(EU)은 2017년 주류의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EU에 속한 국가의 마트에서 판매 중인 맥주에 대한 조사결과 이미 다수 제품이 열량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열량 등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워 국민의 알권리와 건강을 고려한 주류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류 업체에 열량 및 영양성분의 자율표시를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주류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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