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면목이 없습니다”..타다 어시스트·베이직 중단

기업가 매도하는 국회의원, 혁신의 싹 짓밟은 국토부 장관
거부권 안 되면 빨리 공표해 달라..희망고문 힘들어
타다 어시스트 오늘까지만..베이직은 1달 내 잠정종료
  • 등록 2020-03-07 오전 8:57:10

    수정 2020-03-07 오전 8:57: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재웅 쏘카 대표


국회가 어제(6일)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재석 185인, 찬성 168인, 반대 8인, 기원 9인으로 의결한 뒤, 이재웅 쏘카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들과 다음 세대에 면목이 없다. 정말 미안하다”면서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타다 베이직’은 1개월 내에 잠정 중단하고 교통 이동 약자를 위한 ‘타다 어시스트’는 3월 7일(오늘)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타다 베이직은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이고, 타다 어시스트는 휠체어 적재와 안내견 탑승이 가능한 서비스다. 회사는 타다 어시스트 기존 회원에게 쿠폰을 줘서 3월 8일부터 31일까지 타다 베이직을 30%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타다 반대 시위를 했던 택시업계


기업가 매도하는 국회의원, 혁신의 싹 짓밟은 국토부 장관


이재웅 대표는 국회 본 회의장 안에서 기업가를 매도하는 정치인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는 실패했지만, 누군가는 혁신에 도전해야 하는데 사기꾼, 범죄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누가 도전할지 모르겠다. (어떤 의원은) 본 회의에서 기업가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동료들까지 매도했다. 우리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았다. 이러면서 벤처강국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면목이 없다. ‘타다금지법’은 국회의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일자리를 곧 잃을 드라이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고 미안하고 면목없다고 말씀드렸다. 정말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김현미 장관에 대한 생각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 경제위기에 국토교통부 장관은 위기에 빠진 교통산업을 지원하는 대신 어떻게 혁신의 싹을 짓밟을까 고민하고 있었고 타다에 투자하기로 했던 외국 투자자는 ‘충격적이고 한국에 앞으로는 투자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제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거부권 안 되면 빨리 공표해 달라

이 대표는 타다 어시스트와 타다 베이직의 순차적 서비스 중단을 알리면서 “아껴주신 이용자 여러분께도, 협력업체들에게도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타다는 혁신이라고 하셨던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요청을 드렸다.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빨리 공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이상의 희망 고문은 못 견디겠다”고 적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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