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 대통령 비방전단 공개…이번 주말고비 도발 가능성

조선중앙통신, 삐라 제작·인쇄 사진 보도
“보복성전, 대남삐라 투쟁으로 넘어가”
남조선 당국자 곤혹스러운 시간 겪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 비방 전단도 공개
  • 등록 2020-06-20 오전 8:14:33

    수정 2020-06-21 오전 7:27:2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조만간 대규모 대남 전단(삐라) 살포 투쟁에 나서겠다며 연일 경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숨고르기에 나선 북한의 최근 패턴을 보면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20일 대남 비방 전단 살포 승인에 대비해 대량으로 전단을 제작한 사실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격앙된 대적의지의 분출 대규모적인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통신은 “출판기관들에서는 북남합의에 담은 온 겨레의 희망과 기대를 2년 세월 요사스러운 말치레로 우롱해온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들씌울 대적 삐라들을 찍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를 결딴내고 친미사대로 민심의 버림을 받은 남조선 당국의 죄행을 조목조목 적나라하게 성토하는 논고장, 고발장들이 산같이 쌓이고 있다”면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통신은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직껏(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대남삐라’를 인쇄·정리하는 현장 사진도 여러장 공개했다. 북한은 컵을 들고 무엇인가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합성한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 쓰레기를 마구 던져넣은 사진을 공개해 문 대통령을 비방하겠다는 의도를 다분히 드러냈다.

북한은 앞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입장문을 통해 남측을 향한 대적(對敵)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하면서 ‘인민들의 대규모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명의로 추가 보복조치를 수 차례 예고한 만큼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우리 내부 동향과 미국 측의 반응을 보면서 숨고르기 하는 것 같다”면서도 “군사적 분야에서는 이미 예고한 부분을 시차를 두고 실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삐라 인쇄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 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K1E1 전차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삐라 인쇄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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